다국적 국가 속의 동양인 파워

우리 아이들이 다니고 있는 학교에는 17개국가의 다국적 인종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그중에는 물론 세계인구의 구성 비 만큼이나 중국인의 비율이 높고 언어도 틀리게 사용하는 타이완, 홍콩, 본토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우리보다 훨씬 오래된 이민역사를 가지고있는 그들은 이민1세들의 고난과 노력을 바탕으로 캐나다 주류사회를 장악하고 있으며 그들만의 커뮤니티도 매우 발달되어 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시끄럽고 지저분한 민족으로 보여질때도 있지만 무시할수 없는 파워가 되어버린것입니다.
학교에서 교감선생님이 신년인사를 하면서 중국말로 간단한 인사를 하는바람에 학부모들의 웃음을 자아낸 일도 있었을만큼...

한국사람들은 이민와서 가능하면 백인비율이 높은 지역을 선호하고 그곳의 학교에 아이들을 입학시키기도 하지만 시행착오를 겪는 경우를 가끔 보았습니다.

피부색이 다르고 생김새가 다르다는건 굳이 인종차별이란 이유를 붙이지 않아도 저절로 느낄수밖에 없는 이질감일수 있기에... 그래서 그들의 철없는 행동으로 아이들이 받는 마음의 상처를 생각하면 중국인의 파워와 더불어 당당하게 어깨를 펼수 있는 조건도 괜찮다는 생각이 듭니다.

쉽게 접근을 해보자면..
이곳은 학교급식제도가 없어서 도시락을 싸야하는데, 한국토종으로 자리잡힌 우리아이들의 식성은 빵종류를 좋아하지 않아서 가끔 한국식 도시락을 준비하게 됩니다. 그래서 독특한 향(?)이 나는 음식을 펼쳐놓고 먹어도 꺼리낌 없는 분위기를 만들수 있는건 동양인의 숫적인 파워가 있기때문입니다.

중국인들의 강한 민족의식중의 하나는 자기네 나라말을 아이들에게 꼭 가르치는것을 들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릴때 이민오거나 여기서 태어난 한국인 2세들은 엄마 아빠의 한국말은 알아들어도 대답은 영어로 해버리고 마는 경우가 많은데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여러민족이 섞여있는 곳에서 코리언 캐네디언으로 자리잡아가는 일은 한국어와 영어가 동시에 자유로워야함은 물론이고 민족적 자긍심을 가지게 해주는것또한 중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요즘 한인사회에선 고등학교과목중 제2 외국어를 한국어로도 선택할수 있는 추진회가 구성되었습니다.
부디 잘되서 우리 아이들에게도 한국어를 체계적으로 배우고 문화를 깊이 느낄수 있는 시간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바램은 많은 한국인들이 많이 해외진출을 해서 세계를 느끼고 배우며 좀더 진취적인 사고를 가졌으면 하는것입니다.
그래서 한국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또 주관적인 애정을 가지고서 살아가는 한국인이 되었으면 합니다.

중국인에게 덤으로 묻어가는 한국인이 아니라 질적으로도 숫적으로도 자주적인 파워가 있는 한국인!
그렇게 되면 학교 선생님에게서 한국어로된 새해인사도 받을수 있겠죠..

쌔.해. 폭.마.니.파.드.세.요...^^

Comments are closed.

MENU